BKLove Blog

2011년 8월 7일

서른 한 살의 연애 이야기 – 4. 그녀와 사귀다 I

며칠 뒤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공식적으로 연인이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낯선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고, 가까워지는 이 과정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처음 그녀를 만나게 된 것은 우연히 참석했던 어떤 모임. 연애를 하러 나간 것은 물론 아니였고, 어떤 기대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우연히 그녀를 알게 됐고, 잦은 연락을 하게 됐고, 내 감정이 그녀에게 끌리고, 용기를 냈고, 이제 연인이 되었습니다.

어느 덧 저와 그녀는 거의 매일 만나고, 같이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전화를 하고, 소소한 일상까지 공유하게 됩니다. 그렇게 점점 내 일상의 모든 부분이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내 우주의 중심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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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일

개 vs 컴퓨터, 누가 더 우리의 친구일까요?

#개 vs 컴퓨터, 누가 더 우리의 친구일까요?
영국 성인 남녀 2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로 사람들은 개보다는 컴퓨터를 꼽았다고 합니다. 개는 10만 년 전 쯤 늑대에서 분리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길게 보면 약 1만 5천년 전, 짧게 잡아도 최소한 9천년 전부터 인간에게 길들여서 우리 가까이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긴 시간동안 (인간은 제외, 혹은 포함하더라도)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로 불리곤했죠. 반면, 컴퓨터는 초기 컴퓨터가 2차 세계 대전 즈음 나왔으니 길어야 70년, 개인용컴퓨터(PC)는 40년, 아이폰이 나온지는 이제 겨우 4년이 됐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67%의 사람들은 개보다는 컴퓨터에 더 의존하고 있었으며, 반대로 개를 더 의존한다고 말한 사람은 겨우 6% 뿐이였습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나이가 어린 경우(18~24세)에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났다(71%가 컴퓨터를 선택)고 합니다. 조사 대상자를 개를 현재 키우는 사람들로 한정해도 38% vs 36%로 근소한 차이이긴 합니다만 컴퓨터가 앞질렀습니다. 개를 키우고 있는 남성은 개를 키우고 있는 여성보다 훨씬 컴퓨터를 동반자로 보고 있었다고(48% vs 28%)하네요. 참고로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31%의 가정에서 개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고양이는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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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1일

서른 한 살의 연애 이야기 – 3. 그녀를 만나다 III

그녀와 꽤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하루 하루…
갑자기 웃음이 날 때가 있고, 그러다 갑자기 불안해집니다. 그리고 잘모르던 사람과 가까워질 때 느끼게 되는 불편함도 솔직히 느껴집니다. 말하면 괜히 어색해질까봐 불편함을 꾹 참고 모른척하게 됩니다. 이 기분, 어색함 익숙해질까요?

생각해보면 아직 사귀자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내게 주문을 걸듯이, 내게 아직 거리감을 두려는 듯이, 제대로 고백도 하지 않았으니 우린 아직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이야기합니다. 말만 하면 된다는 뜻일까, 거절할 수도 있다는 뜻일까…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이고 연락을 주고 받는데 – 거의 매일 만나고 있는데 이게 사귀는게 아니면 뭐냐고 묻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 참습니다. 그 말을 ‘공식적’으로 꺼내야 하는걸까 고민에 빠지던 어느 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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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0일

서른 한 살의 연애 이야기 – 2.그녀를 만나다 II

그녀를 처음 봤던날 술김에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다음 날 아침에 답장을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처음 본 사람에게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는데… ‘웃는게 너무 이쁘다’ 이런 내용이였으니까요. 하하하… 이후 몇 번의 전화통화를 했고, 훨씬 자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사실 이런 걸 생각하면 휴대폰이 없을 때 어떻게 낯선 사람과 무언가 시작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녀가 일하는 회사는 제가 일하는 곳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습니다. 잦아진 연락,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위치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따로 만나자는 이야기를 꺼낼 정도의 용기를 내진 못했습니다. 혹시 만나자는 이야기를 꺼냈다가 거절당하면 어떻게하지, 그래 지금까지 이상한 분위기는 없었으니까 만나긴할거야… 그런데 만난다고하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지, 그녀는 어떤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할까, 지금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진 않을까, 그녀는 모임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람에게 평균치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내가 지금 오바하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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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3일

서른 한 살의 연애 이야기 – 1.그녀를 만나다 I

한 때 눈을 떠서 블로그를 보고 업데이트하고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고민 끝에 (열심히하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제 블로그의 빈 공간을 채우는 이야기, 사실 저 스스로에게 그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로 채워볼까 합니다. 제게 있었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일이면서 지금도 진행 중인 이야기… 하나는 연애이야기고, 다른 한가지는 창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지 이제 1년이 지나갑니다.

무척이나 더웠던 7월의 어느 날, 습기를 가득 머금은 비까지 살짝 내리던 날이였습니다. 여름에 어디 다니는 걸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무슨 생각이였는지 낯선 모임에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출발전까지도 갈지 말지 망설였었죠.

쭈뼛거리며 문을 열자 이런 낯선 모임에 참석하면 늘 공간을 가득 채우는 어색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어색한 인사와 어색한 대화들. 어색한 웃음. 어색한 칭찬. 어색한 아는 척. 그런 ‘어색함’이 가득한 자리. 그 뒤로는 자기 소개를 하는 자리까지 이어졌습니다. 역시나 어색한 자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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