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몇 번 정도 회사 근처 우체국에 갑니다. 정확히는 우편취급소인데, 작은 사무실에 2명의 접수직원이 있습니다.
직원1, 이분은 아주 친절한 남자 직원입니다. 반쯤 벗겨진 머리마저 친근한 느낌이드는 분으로 볼 때마다 밝은 표정과 인사를 건내는 분입니다. 전화를 받아서 위치 설명해주는걸 듣고 있을 때면, 굳이 저렇게까지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도 들 정도인데요.
반면 직원2는 항상 반쯤 시니컬한 표정을 띄고 있는 여자분입니다. 그리 나이가 많아보이진 않는데, 말투도 약간 냉소적이고, 일하는 중에 전화가 울리면 쌩깝니다. 그렇다고 불친절한건 아니고, 단지 옆에 계신 직원1에 비해서 그렇게 보일 뿐인데요. 스타일 자체가 좀 시니컬하신 분이더군요.
근처에 사무실이 많은 탓에 이 우편취급소는 항상 바쁩니다. 쉴세 없이 사람들이 들어오고, 또 한번에 많은 우편물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줄을 잘못서면 한참 기다려야 하죠. 처음 갔을 땐 줄을 서게 되면 아무래도 사람이 적은 곳의 뒤에 서기 마련입니다. 그래야 빨리하고 갈테니까 말이죠.
그러나 요즘. 저는 사람이 많아도 가급적 불친절한 직원2가 있는 줄에서 기다립니다. 직원2의 미모에 꽂힌건 아니고, 경험적으로 거기에 서는게 훨씬 빨리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직원1은 친절하지만 너무 바쁩니다. 일도 해야하고, 전화도 받아야하고, 소포 상자를 나를 때도 있고, 등등등...
반면 직원 1 2는 친절하진 않아도 "딱" 접수만 함으로 빠르게 일을 처리합니다. 숙련도 면에서도 그렇구요. 업무가 끝난 사람이 머뭇거리거나 지갑에 잔돈을 넣거나 하면, 바로 다음 손님을 찾습니다.
때론 '덜' 친절해도 '스피드'가 생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일에 대한 집중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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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혹시 분당 수내동 우편취급소 아닌가요?
저도 거길 자주 이용했는데 상황이 많이 비슷하네요..
저도 성격이 급한편이라 항상 여직원쪽을 이용했었어요..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