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카메라에 추억담기 | 2008/08/21 08:31 | BKLov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매그넘 사진전에 갔다가, 찍은 한 연인의 뒷모습. 그냥 뒷모습이 이뻐보여서 찰칵한건데...
(연인의 모습과 별개로 오른쪽에 사진이 한 장 없는 것 같은것은 왜인지 궁금해진다)


주말을 이용해서 찾았던 매그넘 사진전은 디카의 열풍과 함께 사람이 너무 많았고, 너무 복잡했고, 그래서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표가 공짜표라서 군소리 없이 봤긴 하지만...

사진전을 주최한 한겨레의 기사에서 매그넘 사진가 엘리아 리드는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해서... "전에 본 적이 없는 처음 본 것, 달라 보이는 것을 찍어야 한다"고 한다. 참 쉬운데 쉽지 않은 말.


전에 본 적이 없는 처음 본 것, 달라 보이는 것을 찍어야 한다. 그렇지만 새로운 것만을 찾으라는 말이 아니다. 늘 주변에 있어 친숙한 대상이라도 어느 순간엔 전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낯설게 느껴지는 상황이 나를 붙잡는다. 그런 생경한 것을 찍어내는 게 좋은 사진이다. 처음 방문하는 나라, 지역에서 비행기를 내리면 시차를 극복하려고 잠부터 자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자고 나서 사진을 찍으면 몸이 적응을 한다. 나는 몸이 적응하기 전, 철저히 낯선 이방인의 몸 상태에서 바로 사진을 찍는다. 새로운 접근을 하는 방법의 한 가지다.
 
 
근데 다시 봐도, 위 연인의 모습 참 보기 좋다. 문득 생각하길, 세상에 혼자라면 참 힘들 것 같다. 외로움에는 약도 없는 것 같은데, 물론 살다보면 가끔씩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고독감이 밀려들 때도 물론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누군가를 그리워만하면서 살고 싶진 않다. 세상이 온통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만 아니라면 그것도 충분히 슬픈일이니까...


  
ps. 매그넘 사진전은 예술의 전당에서 24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큰 화면은 아니지만 온라인으로도 사진을 볼 수 있으니 못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비록 로고가 사진 보는 것을 해치긴해도 매그넘 사진가들이 찍은 사진(한국 전시와 별개로)을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klove.info/trackback/852

댓글을 남겨주세요

  1. 마루 2008/08/21 15:41

    저도 매그넘 사진전은 보고 싶었는데 여건이 만만치 않네요^^
    다녀오셔서 좋으시겠어요. 왕 부럽다는...
    그 보다 올리신 연인 사진이 더 멋져 보입니다.

    그동안 너무 들리지 않아서 안부도 살필 겸 찾았습니다.^^

비밀글 (Ser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