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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폰의 카메라.

삼성전자 애니콜의 햅틱폰을 처음 봤던 날은 애니콜 관계자와의 미팅 자리에서 였습니다. 몇몇 블로거와 애니콜 유저들로 구성된 일련의 사용자들, 애니콜 관계자, 애니콜 마케팅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였는데...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됐던 질문은 '햅틱폰의 카메라' 기능에 관해서였습니다.


햅틱폰은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것은 햅틱폰이 아주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폰인데, 반면 200만 화소는 너무 기본적이지 않냐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예로, 경쟁 제품인 LG의 뷰티폰은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LG의 프라다폰의 경우는 200만 화소입니다. LG의 두 제품 모두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독일의 슈나이더 인증 렌즈가 장착되어 있기도 합니다, 슈나이더 렌즈가 아니라 '인증 렌즈'는 또 뭔지... ㅡㅡ'')


질문은 여러가지 각도에서 이뤄졌고, 삼성측 관계자의 답변은 솔직히 충분하지 못했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답변을 정리하면, '햅틱폰은 카메라와 같은 부가적인 요소보다는 TOUCH나 UI와 같은 감성적인 컨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좋은 화소가 있으면 좋겠지만, 사용자들이 휴대폰을 선택할 때 카메라의 기능이 큰 결정 포인트는 아니다' 정도로 압축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인 느낌으로 휴대폰의 카메라(이하 '폰카')는 약간 어정쩡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메라 기능을 뺀다고 하면 당연히 아쉬울 때가 많겠지만, 폰카가 가지는 화질과 성능의 한계는 이미 사용자들의 머리에 인식된 면이 있는데다, 이미 더 나은 성능을 가진 디지털 카메라가 충분히 보급되어 있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깜빡하고 디카를 챙기지 못했는데 사진을 찍어야 할 일이 생긴다면 폰카로 찍겠지만, 어디 여행을 갈 일이 생기면 폰카 하나 챙겨들고 가지는 않을거란 이야기입니다. 특히 햅틱폰의 내장 카메라 성능의 수준은 꽤 높은 편입니다. 단순히 '화소 경쟁'에서 수치상 떨어지긴 했지만, 반응 속도와 화질은 꽤 훌륭한 편이더군요. 개인적으로 LG의 두 제품과 비교를 해봤을 때에도 느낌으로는 가장 괜찮다고 판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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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폰의 뒤를 이을 로모폰의 디자인 컨셉.

폰카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겼을 때에는 화질의 차이가 날거라 생각되지만, 휴대폰으로 감상하는데에서는 사실 200만이냐 500만이냐는 경쟁보다는 '얼마나 빨리, 이쁘게' 찍을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후 삼성은 햅틱폰의 다음 제품으로, '로모폰'이라는 제품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괴물폰이라고 붙여졌다는데 그닥 공감되진 않네요) 아무튼 이 제품의 출시 예정일은 8월. 전면은 햅틱폰의 UI와 큰 차이점이 없어보입니다만, 뒷부분은 카메라의 렌즈를 중앙에 배치해서 느낌이 '디카'의 컨셉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500만 화소의 카메라는 LG의 뷰티폰과 동일한 수준. 햅틱의 UI보다 개선된 UI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고, 가격 또한 더 고가로 책정될 듯 보여서, 가장 비싼 휴대폰의 반열에 오를 것 같은데요.
 
앞에서 밝힌대로, 500만 화소의 고성능의 폰카메라가 정말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물론 아주 성능이 개선된다면, 그래서 디카 수준의 촬영이 가능하다면 구매력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겠지만.... 휴대폰의 크기와 작은 사이즈의 디카의 크기가 비슷한 수준이고, 휴대폰에 필요한 부품을 넣고 난 뒤에 카메라에 필요한 부품들이 들어갈 것인데 과연 같은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는게 가능할까요?

이미 'MP3' '카메라' 기능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필수 기능이 된 것 같고, 저가 휴대폰에도 빠지지 않는 항목이긴 합니다. MP3를 재생할 수 있는 휴대용 도구가 저한테도 몇가지는 있고, 대부분은 'MP3 Player'가 그 역할을 담당합니다. 햅틱폰을 받은 한 달동안 내장 MP3플레이어 딱 한번 켜봤습니다. 되나 안되나 보려고 말이죠. (^^) 그나마 카메라의 사용빈도는 MP3보다는 훨씬 많긴 한데... 어쩌다 아주 가끔 필요할 때 정도였거든요. 예비군 훈련에서 가지고 놀긴 좋았지만, 그나마도 햅틱폰의 모바일 인터넷 기능이 조금 더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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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햅틱폰 수준의 200만 화소의 카메라도 아주아주 쓸만합니다. 위는 샘플 사진 2개. 500만 화소를 자랑한다는 로모폰의 뒷면 디자인은 솔직히 좀 부담스럽군요. 그런데 저런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테니... 아무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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