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드라마 중에 하나인 'Numb3rs'를 다시 보다가 재미있는 내용이 보이길래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마음편하게 참여해보세요. (얼핏 보기에는 간단해보이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풀어보시는 것도... ^^)

그럼 시작합니다!

여기 카드가 세 장 있습니다. 두장에는 염소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한장에는 멋진 자동차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당신은 이 카드중에 한가지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선택한 카드에 자동차가 나오면, 자동차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야~) 염소가 나오면 "꽝"입니다.


그럼 최선을 다해서 자동차가 그려진 카드를 뽑아야겠죠? 세장의 카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편의상 당신이 선택한 카드가 가운데 있는 카드라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느쪽이든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됐죠? 이때 딜러가 당신에게 염소가 그려진 카드를 한 장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세번째 카드를 뒤집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기에는 딜러의 말대로 염소가 그려져 있었죠. 딜러는 당신에게 새로운 제안합니다. "당신이 처음 선택한 카드는 가운데 카드입니다. 카드를 뒤집어 확인하기 전, 한 번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다른 카드로 바꾸시겠습니까?"

딜러의 제안을 들은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다.
카드를 바꾸실래요? 아니면 그냥 처음 선택했던 카드를 지키고 있는게 나을까요?
카드를 바꾸면 자동차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을까요?
어차피 운이니까 그냥 지키고 있는게, 나중에 아니더라도 덜 아쉬울까요?
 
 

 
#1. 언뜻 보면 이 문제는 운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처음 3장의 카드중에서 자동차가 있는 카드 선택할 확률은 3장 중 1개를 뽑는 것이니, 당연히 1/3입니다. 그럼 딜러가 염소가 그려진 카드를 보여줄 때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2. 일반적인 직관에 따르면, 이미 1장의 카드는 열렸고 나머지 2장중에 당연히 1장에 자동차가 있겠죠. 그럼 확률은 어느 것을 선택하든 1/2입니다. 결국 당신이 카드를 바꾸든 바꾸지 않든 확률은 동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모험을 하든, 하지 않든 수학적인 확률에서는 동등하다는데 동의하십니까?


#3. 그런데 #1의 생각은 맞는데, #2의 생각은 틀렸습니다. 딜러의 염소가 그려진 카드를 뒤집은 다음에, 카드를 바꿀 수 있다는 제안을 받게 되면 당신은 무조건 카드를 바꿔야 합니다. 이유는 당신이 카드를 바꾸지 않았을 경우 자동차를 뽑을 확률은 1/3인데 반해서, 카드를 바꾸면 갑자기 확률은 2/3로 두 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정상적인 직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당신은 이상하게 느껴져야 합니다)

#4. 왜 그럴까요?
이 문제의 이름은 몬티홀 문제(Monty Hall problem)입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1) 이 퀴즈는 미국의 TV프로그램인 'Let's Make a Deal'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군요. (안봐서 모르겠지만 문 뒤에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프로그램인 듯 합니다).

이 문제는 'Parade'라는 이름의 잡지의 'Ask Marilyn'이라는 칼럼에서 다뤄진 이후 유명해졌다고 하는데요. 이 칼럼을 쓰는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Marilyn은 기네스북에 가장 높은 IQ2로 기록되는 분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칼럼(1990. 9.)에서 마지막 선택에서 카드를 바꾸는 것이 안 바꾸는 것보다 두배의 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칼럼이 나간 이후, 그녀는 만 명이 넘는 독자들로 부터 내용의 오류를 지적하는 편지를 보냈을 정도라고 하고, 그 중에는 놀랍게도 수학자들이 보낸 편지도 상당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그만큼 이 이야기가 수학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는 이야기라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Marilyn이 맞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A. (카드를 변경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을 때...) 확률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3입니다.
이 확률은 딜러가 중간에 뒤집은 카드에 영향을 받지 않은 확률입니다.

B. (딜러의 제안에 카드를 변경할 때...) 카드는 3장이고, 3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B-1. 처음 선택한 카드가 '자동차'였다고 생각해보죠. 딜러는 중간에 염소가 그려진 카드를 뒤집었고, 딜러의 제안에 당신이 카드를 바꾼다면 당신은 '염소'를 뽑게 됩니다. (실패)
B-2. 처음 선택한 카드가 '염소1'이였다고 생각하면, 딜러는 '염소2' 카드를 뒤집었을 것이고, 당신이 카드를 바꿀 경우 '자동차'를 뽑게 됩니다. (성공)
B-3. 처음 선택한 카드가 '염소2'였다고 하면, 딜러는 '염소1'을 뒤집고, 당신은 카드를 바꿔서 '자동차를 뽑게 됩니다' (성공)

결론적으로, 카드를 변경할 때 자동차를 뽑을 경우는 'B-2'와 'B-3'이므로, 전체 가능한 3가지 경우중에서 2개로, 확률은 당연히 2/3가 됩니다. 확률이 분명 처음보다 2배 높아진거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는 위키피디아에 있는 것인데요. Door가 카드라고 생각하시면 내용은 동일합니다. 자동차는 3개의 문 중 하나의 뒤에 있을 수 있고, Host(딜러)는 중간에 염소가 있는 문을 열어 줄 것(Host opens)인데... 카드를 안 바꾸는 상황(Stay)에서는 자동차를 뽑을 확률이 (1/6+1/6)=1/3 입니다. 반면 카드를 바꾸는 경우(Switch)에서는 자동차를 뽑을 확률이 (1/3+1/3)=2/3 입니다.
 
 
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시뮬레이션에서도 결과가 증명되었습니다. 한 예로, 100만번의 테스트에서 카드를 바꾸지 않은 전략(Stay)에서 33.28%가 자동차를 뽑았고, 카드를 바꾸는 전략(Switch)은 66.72%가 자동차를 뽑았습니다. 아니면, 웹에서 직접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가능하더군요. 프로그래밍을 통해서는 카드를 바꾸는 것이 65~70% 정도로 자동차를 뽑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직관, 이럴 때는 그다지 믿을만한게 못되는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1. 몬티홀 문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http://en.wikipedia.org/wiki/Monty_Hall_problem 페이지 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Back]
  2. IQ조사에 따라 Marilyn의 기록에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공식적으로 기록된 수치는 228이였다고 합니다. [Back]

"논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klove.info/trackback/801
  1. 몬티홀 문제의 matlab 시뮬레이션

    Tracked from 별이 빛나는 방 2008/04/24 19:13

    1. 몬티홀 문제라는 것. 위키백과 http://en.wikipedia.org/wiki/Monty_Hall_problem 2. 문제 설명과 원리 해설이 잘 된 bklove님의 블로그 포스트 http://bklove.info/801 위 링크에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저걸 봐도 이해가 안된다면.. 이미 증명된 문제에 다시 시비를 걸게되는데, 그 이유는, 조건부 확률과 체감확률(또는 직관에 의한 확률계산)의 착각 때문에 생기는 오차 때문일 것이..

댓글을 남겨주세요

  1. 하우디 2008/04/24 10:42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2번 처럼 일반적인 직관을 가졌나 싶었는데 마저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결국 Marilyn이 옳다고 생각되네요..

    이런식으로 보다 더 많은 기회(확률)를 얻을수 있는 일들을 지금까지 일반적인 직관처럼 넘어갔다고 생각하니~ 놀랍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네요 ^^

  2. 인텔리훈 2008/04/24 11:30

    이 이론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꾸지 않을때의 확률은 1/3이 맞습니다.
    바꾸었을때의 확률이 2/3이라는 이론이 틀린것입니다.
    이유는 처음 오픈할 카드의 변수를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바꾸었을때의 확률은
    2/3(첫오픈카드에 자동차를 뽑지 않을 확률)×1/2(자동차를 뽑을 확률)로
    1/3이 됩니다.
    즉, 두번째 카드를 바꾸든 바꾸지 않든 확률은 1/3이 똑같단 말씀~~^^

    • 지나가다 2008/04/24 11:54

      만인의 닉 지나가다를 저도 써보게 되네요 ㅋ

      저는 2/3가 맞는 것 같습니다.
      바꾼다는 가정 하에 생각해보면 처음에 염소를 고를 확률은 2/3입니다. 단번에 자동차를 고를 확률 1/3보다 높죠. 때문에 처음 선택한 카드에 염소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딜러가 다른 염소 하나를 보여주죠. 그렇다면 남은 카드 하나는 반드시 자동차가 됩니다. 처음에 바꾼다는 가정을 했기에 바꾸면 반드시 이기게 되죠.

      바꾼다는 가정을 했을 때 이기는 경우는 염소 카드를 고를 확률과 같습니다. 결국 그 확률은 2/3가 됩니다.

    • Zzokpa 2008/04/25 00:01

      바꾸지 않았을 때가 1/3 이므로 자동으로 바꾸었을 때는 2/3 이지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두 확률을 더해서 1이 나와야합니다.

  3. truefree 2008/04/24 13:42

    1/2 아닙니까? ^^;; 본문의 그림을 보면... stay도 1/2, change도 1/2 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처음 자동차 카드를 선택했을 경우 (B-1) 도, 실패는 2가지 경우가 있다고 봅니다. 딜러가 염소 카드를 뒤집는다는건 마찬가지지만 염소1을 뒤집느냐 염소2를 뒤집느냐는 수학적으로 봤을때 엄연히 다른 경우이지 않습니까? 이걸 뭉뚱그려서 1가지 경우로 취급한게 오류 같습니다.

    • BKLove 2008/04/24 13:57

      사실 위에 내용은 명백하게 증명된 것 입니다. 위의 처럼 케이스별로도 그렇고, 베이즈확률의 식으로도 검증되었는데요. 본문에 적힌대로 시뮬레이션으로도 검증되었구요.


      말씀하신대로 (B-1)의 경우도 각각 2가지의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애초에 3개의 케이스(1/3)에서 분기된 것(1/2)으로 개별적인 확률은 각각 1/6입니다. 결국 1/6*2가 되어서 1/3입니다. 본문의 그림 옆에 확률이 표시되어 있구요.

  4. flexylog 2008/04/24 14:11

    만약 검증된 확률이라면 앞으로는 이와같은 상황에서는 필히 바꿔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거네요~~~ (₩10)

  5. reburn50 2008/04/24 15:11

    경우의수를 나열하면...

    염소B 자동차 염소A
    염소A 자동차 염소B

    자동차 염소B 염소A
    자동차 염소A 염소B


    B-1에서 자동차는 두가지가 아닌가요??? -0-

    • Zzokpa 2008/04/25 00:10

      '경우의수'와 '근원사건'을 헷갈리시나 보네요,
      B-1의 경우에는 진행자가 어떤 염소를 보여줘야 할지 결정해야 하므로 각각의 염소는 1/2의 확률로 선택됩니다. B-2,3의 경우에는 진행자가 보여줄 수 있는 염소는 남은 한 마리밖에 없으므로 해당하는 염소는 1의 확률로 선택됩니다. reburn50님이 나열하신 경우들의 무게치가 다르다는 뜻이지요. 당첨과 꽝 두가지밖에 없는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1/2가 아닌 것과 비슷하죠.

  6. 로망롤랑 2008/04/24 15:45

    아,,,,이거 본 거네요...강의실에서 이 내용가지고 흥미롭게 강의하는 장면이었죠..ㅎ 신기하네요.. 직관은 믿을게 못되는 경우인가요??ㅎ

  7. 퀴저 2008/04/24 15:56

    고등학교 수학 문제집에 비슷한 거 나옵니다.
    [조건부 확률] 문제입니다.
    보통
    이것보다 좀 더 복잡한 문제가 나오지만
    원리는 같죠.
    우뇌형 아이들은 직관을 이용해서 항상 같은 확률로 생각하죠. 우뇌형 아이들은 수학문제를 풀 때도 좌뇌가 아닌 우뇌를 이용해서 직관을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지요. 그래서 함정에 빠지는 거죠

  8. 현명한 별 2008/04/24 21:02

    처음 세장에서 선택하는 확률이 염소가 선택될 확률이 2/3 이니까 중간에 딜러가 염소 카드를 한장 보여 줌으로써 그 2/3 의 확률을 이어 갈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지는 군요.
    카드를 변경함으로써 염소를 선택할 2/3 의 확률을 자동차를 선택할 확률 2/3 로 변경하는 것이었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9. mepay 2008/04/24 22:42

    저는 어렵습니다. ^^

비밀글 (Ser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