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오다

이전을 생각 할 즈음... 외부로 빠져나간 블로그들의 링크 주소로 인해서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저는 http://bklove.info/blog 주소로 블로그를 사용중이였는데, 티스토리의 경우 root 주소만 사용할 수 있었으므로 이럴 경우 주소는 http://bklove.info/ 로 변경되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외부로 알려진 블로그의 링크들이 모두 깨져버릴 위험이 있었던거죠. 해결책으로 추가로 http://bklove.net 을 연결하고, 기존의 블로그에서는 주소를 새로운 주소로 자동으로 변경하는 방법을 이용해서 운영을 해왔습니다.
(이를테면 http://bklove.info/blog/1 이라는 요청이 있으면 이를 http://bklove.net/1 로 변경해서)
이제 그로부터 10개얼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설치형 블로그로 복귀했습니다. 설치형 블로그에 대한 관심, 자유로움, 플러그인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굳이 지금 귀찮은 과정을 선택한 가장 큰 전환점은, 티스토리에서 시행한 본인확인제도와 댓글, 갑작스러운 업데이트 때문입니다.

#1. 제한적 본인확인제
이용자수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잡음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정부의 정책에 따라 실명인증의 도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는 것 잘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인증보다 훨씬 강력한 '실명 인증'을 바탕으로 블로그를 쓰고 있습니다. 회사 동료는 물론이고, 가까운 친구들이 모두 이 블로그를 알고 있으니 말이죠. 검색만 잘 돌리면, 제가 누구인지, 어디서 일하는지, 어떤 정치적 색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책적으로 시행되는 본인확인제도는 거북합니다. 스스로 자유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솔직히 정책에서 제시하는 장미빛 미래에 대해서도 믿음이 가지 않는데요. 물론 확인하지 않아도 이용가능하긴 합니다만, 티스토리측은 공지글을 통해서 "본인확인을 하지 않은 회원님께서 작성하신 글들은 4월 1일 이후부터 블로그와 검색 등의 페이지 이외의 공간에는 보여지지 않게 됩니다"라고 밝혔으므로, 이제 때가 된 것입니다.
#2. 원인을 알 수 없는 댓글 삭제
이건 지난 번, 대선 기간동안 진행했던 '대선 프로젝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그때도 처음에는 별도의 서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했으나,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티스토리로 옮겼는데요.
그런데 가끔 댓글이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단순히 휴지통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괜찮은데... 아예 댓글 자체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한거죠. 그냥 한두번은 잘못 안것이라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어느 날 아주 논쟁이 될만한 일이 발생했고, 제가 남긴 글에 반박하는 분의 댓글이 무더기로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반박한 글을 게시한 분은 제게 의견과 맞지 않는다고 지웠다며 항의를 했지만, 저는 댓글을 삭제하지 않았으니 억울했습니다. 저와 의견이 다르긴 했지만, 정치와 관련된 글을 올리는 블로그에서 그런 종류의 반박 자료는 꽤나 고마운 존재입니다. 우리끼리, 의견이 맞는 사람들끼리만 '옳다'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말이죠. 이후에도 댓글이 삭제된 원인을 알 수 없이 끝이났지만, 뭔가 개운하지 않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3. 마음대로 업데이트
최근 티스토리는 업데이트를 통해서 방문자수 중에서 로봇의 숫자를 제외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전에는 blacklist 방식으로 특정한 로봇을 제외시키는 플러그인을 통해서 방문자수를 통제(!)했지만, 이제는 whitelist 방식으로 허용된 브라우저들만 방문자수로 포함시킨 겁니다. 방문자수는 낮아졌지만, 또한 정확해졌습니다.
업데이트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를 못느끼겠습니다. 저야, 다른 도구로 블로그 방문자수를 파악하고 있긴 하지만, 많은 분들의 경우는 정확히 '내 블로그를 보는 사람'을 파악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테죠.
그런데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방식은 마음에 안듭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기능을 변경하는 업데이트의 경우는 "티스토리가 정말 자유로운 도구"라면 사용자의 선택권을 부여해서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버그는 아닌 듯 하니까요) 방식이야 어떻게 됐든 플러그인 처럼 선택하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일방적으로 기능을 추가하고, 업데이트가 되는 당일 공지사항을 통해서 알려주는 방식이 뭐랄까 너무 서비스 중심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끝으로,
사실 이 블로그를 변경하더라도 다른 블로그는 티스토리에서 운영중이고, 그 점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가 더욱 좋은 서비스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위에 세가지 이유를 나열하긴 했지만, 티스토리에 어떤 문제를 느껴서 하는 이전은 아니고, 텍스트큐브로 운영하는 블로그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옮긴게 가장 정확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티스토리만 쓰다보니... 설치형 블로그에 관심이 뜸해져서 말이죠. ^^ 트래픽과 설치의 어려움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많은 블로거들이 설치형 블로그에 대한 애정도 가져주시길 바래봅니다.
그나저나, 이전 기념으로 (한 점에서 출발했지만 다른 서비스가 되어버린) 서비스 비교 포스팅이나 준비해야겠습니다. 블로그에 접속하는 주소는 이전과 동일합니다. 링크를 모두 살리려고 했더니 다소 복잡해졌군요.
http://bklove.info http://bklove.net http://bklove.net/blog/ http://bklove.info/blog/ 네 주소를 통해서 모두 동일하게 접속할 수 있으며, 대표주소는 http://bklove.info 입니다
ps. 어제 밤을 기준으로 모두 이전이 완료되었으며,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문제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 그나저나 속도는 왜 이 모양일까요. ㅠㅠ;;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느린 느낌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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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렸는데 텍스트큐브로 이전하셨군요!!!
후 저도 이직준비 마무리 하느라 정신없이 보낸거 같습니다.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넵.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했더니 조금 나은 것 같군요 ㅋ
트래픽이 1/5 로 줄어드는 게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더군요. 그것도 어느날 갑자기...
아 바꾸셨군요 ㅎㅎ
설치형과 가입형 이란성 쌍둥이 ^^;
저도 트래픽이 거진 1/4 수준으로 확~ 줄었다는...
머,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허수를 통해 느낄 수 있던 묘한 쾌감(?)을 더이상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는.
어제 제대로 인사도 못드린 것 같아요~
머, 앞으로 더 자주 귀찮게(?) 할지도 모른다는^^;
좋은 주말되세요~
아자아자~
BKLove님 오랜만입니다. 혹시 지금 사용하는 서버 일본쪽에 있는 서버인가요?
제가 지금 일본에 있지만 BKLove님의 블로그가 상당히 빠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