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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회사에서, 저와 제가 포함된 팀을 둘러싸고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사실 변화와 혼란이라는건 늘 따라다니는 것인데요. (음, 저만 그럴까요^^?) 대부분 말하기를... "변화에 적응하고, 그보다 앞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남들보다 앞서가며, 궁극적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라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어제는 제 옆 자리에 계신 한날님께서 "
싸이월드 2.0의 실패와 싸이월드 3.0 의 부활 이야기"라는 제목의 Kiel님 블로그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렇게 길지 않고, 재미있는 글이니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내용은 싸이월드가 성공적으로 발전하는데 개발자로 기여하신 키엘님이 당시 개발 상황에 대한 회고록 성격을 담고 있습니다.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여기서 싸이월드 2.0은 홈2, C2 등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분이 아니라 성급한 판단일 수 있지만, 글타래를 봐서는 현재는 네이버쪽에 계신 듯 합니다) 본문 중에 솔직히 흥미로운 부분은 아래의 내용이였습니다. 
 
두번째로는 각 부서간 사내 연애 때문이었다. -_-; 개발자인 나랑 기획팀장인 람이 이 당시에 남들 몰래 연애를 막 시작했었고, 또 다른 개발자는 디자이너랑. 그 외에도 알게 모르게 사내 연애가 활발했었다. 그러니 설령 따질게 있어 가더라도 조용히 '저.. 이게 빠진것 같은데요.' 이러고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저로써는 현재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 사내 연애로 인해서 상호간의 배려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말씀은 솔깃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글을 읽고 오랫동안 기억이 남은 부분은 아래의 이야기입니다.

싸이월드 서비스와 담당 부서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고, 회사의 높은 사람들이 별로 간섭을 하지 않게 변해 버렸다. 그리고 거기서 부터 회생의 희망이 빛나기 시작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주변의 태클을 받지 않으면서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해서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만드는것. 생각해보면 성공한 서비스의 시작은 대부분 이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싶다.


약간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어제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은 어떤 분을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대화중에 "왜 마케터들이나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은 '사용자의 생각'과 나란히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장에서 '사용자들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해주신 부분이 있습니다. 참, 당연한 이야기이고, 자주 들으며 또 하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현실에서 정말 이 이야기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저 스스로도 자신이 없습니다. 일을 하고, 적용을 하고, 일정을 잡고 처리하다보면 "일하는 사람의 생각"에서 처리하게 딜레마에 빠져버리거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결론적으로 혼란했던 상황을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일도 일단은 제 경험 중에 하나가 된 것임이 분명하고 (다른 세대도 그렇긴 하지만, 특히 20대에는 뇌가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이 모여서 30대가 된 이후에 노련한 시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나요), 그런 상황 뒤의 오늘을 맞이해서는 제가 얻을 수 있는 아주 긍정적인 부분도 발견했습니다. 출발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됐고, 위의 키엘님의 말씀처럼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주변의 태클을 받지 않으면서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해서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만드는것"도 가능해보입니다.


아무리 힘든 일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또 사람과 해야하는 걸텐데요.
소중한 오늘 하루 더욱 분발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행복은 행복한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행복하게 보는 "마음"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이건 여러 각도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결과랍니다) 다행히 '행복을 느끼는 것'도 훈련으로 가능한데, 어떤 사람의 경우는 원래 그런 성격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답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그렇게 낙담하지 않고, 또 그런 상황에서 행복한 부분을 찾아냅니다. 제가 보기에 저도 약간은 이런 부분을 타고 난거 같아서 늘 안도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다행이란 이야기.

ps. 글을 써주신 kiel님, 발견해주신 한날님 모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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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긍정적인 개발 마인드 심기

    Tracked from nEKO'S tHINK 2008/12/13 15:02

    - 귀여운 고양이 표지의 우분투 관련 서적 "Ubuntu Kung Fu" :) ,Photo courtesy of The Pragmatic Bookshelf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가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힌 개발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타 업체 또는 같은 회사의 다른 팀에서 괜찮은 게임을 만들어도 이 게임은 와우랑 똑같네, 저건 카스랑 똑같네 등... 단점을 보고 장점을 보는 것도 아닌 단점만! 보는 경향이 짙다.개발도 마찬가지인데,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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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키엘 2008/02/28 16:31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
    추측하신대로 지금은 네이버 카페 개발자로 있습니다.

  2. 겐도 2008/02/28 16:31

    "머피의 법칙"이란게 그저 재수없는 정도의 표현으로 쓰기도 하지만 사실 인류가 마하의 벽을 넘기위한 실험에서 중요한 사상이기도 했습니다. 프로젝트는 항상 문제에 직면하고 중단위기에 빠지며 일정에 쫏깁니다. 그것을 부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 요행이죠. 오히려 머피의 법칙은 적극적으로 대항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일이 진행되는 상태에 따라 행복/불행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상황일 뿐입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은 그것과는 전혀 별개입니다. 새로운 고민과 새로운 챌린지는 저에겐 항상 기쁨입니다.

    • BKLove 2008/02/28 17:30

      뭐.. 이거야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니 "어떤식이다"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
      제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프로젝트는 언제나 문제에 빠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 그 문제가 '머피의 법칙'으로 생각할게 아니라, 오히려 그 문제 덕분에 잘 될수도 있지 않겠냐라는 의미였습니다. (kiel님&과거 Cyworld의 팀의 경우처럼)

      일도, 그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관계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인데... 거기게 감정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것은 한편 편할수는 있겠으나, 그렇게 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제가 원하는 것도 그런건 아닌 것 같습니다. 뭐, 사람마다 다른 것이니... ^^

      물론 단지 "일"의 진행 상태만으로 행복해지거나, 불행해지진 않겠죠. 감정을 만들어내는 요소 중에 분명 하나일텐데... 때로는 작은 하나의 요소 때문에 감정이 변하고, 흔들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걸 완전 별개로 볼 수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3. 긍정의 힘 2008/02/28 17:57

    좋은글 잘 봤습니다. ^^
    싸이월드 관련글은 저도 관심이 많습니다.
    IT일을 하면서 개발자와 기획자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힘들때도 많은데 사내연애로 인해서 상호간의 배려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군요.
    저는 그저 이런글 읽을때마다 현업에 계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
    저도 상황을 행복하게 보는 마음을 갖고 남은 소중한 하루도 열심히 채워야겠습니다!

  4. 미유 2008/02/28 20:05

    사내연애가 제가 생각해오던것과는 다른 결과를 낳았네요..
    오.. 사내연애라....

  5. 비밀방문자 2008/02/28 22:2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6. JYP 2008/02/28 23:21

    좋은 말씀이네요; '왜 마케터들이나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은 '사용자의 생각'과 나란히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장에서 '사용자들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디자인쪽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저에게도 도움과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이네요ㅎ

  7. 엽기민원 2008/02/29 10:44

    결론은 사내연애...
    그러나 우리는 쿨럭..-_-

  8. CK 2008/02/29 14:32

    워크샵때도 고백했지만, 참 요새 '사용자의 생각과 나란히 한다는게 이렇게 힘든 거구나'를 많이 느낍니다. 참 힘들더라구요.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반대로 이런 생각도 듭니다. 사용자의 생각이라는 단어의 그 '사용자'란 누구인가? 어쩌면 호불호가 다 다른, 다양한 개인들이 아닐지. 평균적인 사용자라는 게 있을까도 싶고요. 그런 의미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용자가 되고 내가 필요한 것들을 밀어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9. 비밀방문자 2008/03/02 11:30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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