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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인가?" 라는 질문은 바보 같은 질문이다. 사진이라는게 결국은 찍는 사람의 몫이다. 그의 시선과 그의 기술이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은 예술적인 관점에서 "좋은 사진"을 원하는게 아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장면과 내가 좋아하는 그 대상을 이쁘게 표현해주는 몫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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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비용을 치룬 뒤에 받아든 Canon 40D가 내주는 결과물은 나름 만족스럽다. 정확히는 카메라 자체보다 각각 F1.4와 F1.8이라는 밝은 조리개값을 가진 단렌즈들이 내놓은 것이겠지만... 특히, 시그마 렌즈인 삼식이(30mm F1.4)는 실내에서 대부분의 환경속에서도 나름 괜찮은 사진을 내놓는다. 렌즈가 밝은 탓에 그만큼 떨림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단렌즈인 탓에 화질면에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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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술은 점점 진보할 것이고, 광학기술 자체보다는 그를 뒷받침하는 전자공학 기술이 훨씬 발전할 것이다. 결국은 렌즈의 밝기도 좋아지겠지만, 손떨림 방지 기술이 훨씬 더 진보할 것이란 의미이다. 훈련된 전문가들과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에서 찍는 사진은 흔들리거나, 플래쉬를 터뜨렸지만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지 못했거나, 아니면 어둡게 찍히거나 그런 일이 잦다. 현재의 손떨림 방지 기술은 진보단계이고, 적어도 아직까지는 밝은 렌즈의 우수함이 한 수 위인듯 하다. 물론 곧 뒤집어질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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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미니홈피화(化)하고 싶지 않아서 인물 사진을 올리진 않지만... 결론적으로 인물 사진에서 "애기만두(여친렌즈)"가 보여주는 퀄리티도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다. 다른건 몰라도 아웃포커싱은 정말 우수하다는 말 밖에는... 활용도면에서는 85mm의 화각을 가진 여친렌즈는 30mm의 삼식이한테 한참 밀리는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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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D의 노이즈 억제능력, 밝은 단렌즈의 조합은 비교적 어두운 실내 조명속에서도 충분한 셔터 스피드를 확보해줬다. 적당한 ISO값을 정하면, 대부분의 경우 F1.4-F1.8 아래에서는 실내에서도 1/100 이하로 찍을 일이 거의 없던 것 같다. 반쪽짜리 라이브뷰(LCD액정을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 일반 디카의 경우는 이게 당연한 이야기지만 DSLR은 그러하지 못함) 기능이지만, 개인적으로 40D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게 라이브뷰였던 것 같다. 이를테면 상황에 따른 F값과 셔터스피드, ISO를 정확히 조절한 다음에 찍으면 된다. 이 기능덕분에 P/A/S 모드와 같은 카메라가 정해주는 값으로 찍을 일이 거의 없었다.

단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술"을 "맛있게" 찍어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이쁘게"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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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들 비슷할 것 같다. 돈이 아주 많아서 쌓아두고 살지 않은 다음에야, 어느 정도의 가격대의 카메라와 렌즈가 적당한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정답은 정해졌다. '렌즈가 훨씬 중요하다'라는 공식. '디카는 소모품이지만, 렌즈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라는 공식.

400D와 40D에서 당연히 기능상 40D가 우수하다. 그런데 가격대 성능비가 정말 활용도가 높은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선뜻 대답하긴 쉽지 않다. 40D가 400D에 비해서 가지고 있는 몇가지 기능상 장점이 있지만, 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주 사용되지 않는다. 아마 내가 다시 선택 상황이 되더라도 고민은 되겠지만, 결국 금액이 제한이 있다면, 난 두번 고민 안하고 삼식이와 400D 선택할 것 같다.

밝은 렌즈는 제 몫은 제대로 한다.
 
(ps) 많은분들이 조언해준대로 줌렌즈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 가끔은 정말 답답하지만... 그럼에도 삼식이와 애기만두는 그냥 유지하기러 결정했다. 자금상 여유가 생기면 좀 넓은 영역을 커버하는 줌렌즈 하나 지를까는 계속 고민이 되긴한데... 아직은... 글쎄... 저지른 비용 처리하기도 벅차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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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aphittie™ in Wonderland 2008/01/23 03:56

    DSLR이 탐나긴 하는데, 퇴사하기 전에 사다놓은 카메라가 먼지 뒤집어쓰고 굴러다니고 있어서... 이 귀차니즘부터 해결해야... ㅜㅜ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본문을 항상 blockquote 안에 작성하시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BKLove 2008/01/23 07:15

      ㅋㅋ graphittie님 블로그 계신줄 오늘 알았습니다. ^^

      아... blockquote안에 글을 적은건.. 특별한 이유가 없답니다. 제일 처음엔 margin값 수정없이 테두리와 글 사이에 여백을 주기 위함이였는데... 어쩌다보니... 그게 더 좋아보여서 습관이 들어버렸네요.

      한번 전체적으로 수정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으나.. 귀찮아서. ㅋㅋ 그게 특별한 어떤 문제점을 만들진 않죠?

  2. qwer999 2008/01/23 09:39

    오오오.. 사진들.. 오오

  3. 꼬날 2008/01/23 10:20

    와~ 내가 사랑하는 사뽀로와 기네스!! 다음엔 호가든을 좀 찍어주삼. 그 시큼 쌉싸름한 거품..

  4. leezche 2008/01/23 10:45

    요즘 똑딱이 가지고 다니는데... 실내에서는 영 적응을 못하겠어요..
    자꾸 흔들려서... ㅡㅜ;; DSLR에 너무 길들여져 있었나?
    그렇다고 실내에서 플래시 터트리긴 정말 싫고...
    역시 렌즈의 밝기는 정말 사진찍기에 있어서 큰 자리를 차지하는듯!~~ ㅡㅜ;;

  5. 미유 2008/01/23 23:32

    와웅 주기네요!!!!!!
    기네스 맥주 컵 내꺼랑 같은......... 으흐흐

  6. CK 2008/01/24 23:34

    한날님 열나 귀공자풍으로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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