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요즘 넘쳐나고 있는 "연예 관련 기사"에 대해서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예전에 지하철을 타면 서너사람 중에 한 사람정도는 스포츠신문을 보고 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심심하던 때 스포츠 신문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읽기에 좋았던 것이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등장한 ‘METRO’ ‘FOCUS’ ‘AM7'같은 공짜 신문들이 그런 스포츠신문을 몰아내기 시작했고, 스포츠신문이나 일주일에 한번 방송했던 TV연예프로그램에서나 접하던 연예인에 대한 기사는 이제 쉬운 접근성과 공짜라는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인터넷 포털들이 독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의 행동을 생각해보세요.
의식적이든, 습관이든, 업무상 필요에 의해서든... 우리는 집이나 회사에서 컴퓨터를 켭니다. 보통 처음 접속하는 페이지는 거의 대부분 흔히 말하는 “포털”일 경우가 많죠. 시작 페이지가 꼭 포털이 아니더라도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든지, 검색을 통해서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습관적으로 Naver, Daum, Nate, Yahoo, Empas, Paran등을 이용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포털들은 친절하게도(!) 접속하면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첫 화면에 그날의 기사들을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린 어떤 제목에 이끌려서 자신도 모르게 클릭을 하게 되지만, 대부분의 기사를 읽고 나면 ‘뭐 이런 걸 신문기사로 쓰냐’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기사 아래쪽을 보게 되면, 늘 그렇듯이 네티즌들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는 문제에 대해서 악플을 달고 있는 것도 눈에 보입니다. 아주 소모적이고 낭비스러운 논쟁이죠.

그리고 한번씩은 이런 정보 때문에 소비하는 사람들의 시간과 트래픽을 합치면 얼마나 될지.. 그런 생각이 들면 한숨마저 나옵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이런 쓸데없는 기사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걸까요?
어쩌면 누군가는 그런 쓸데없는 기사를 보고 재미를 느끼는 걸까요?

사실 스팸이라는 이름만 달지 않았지.. 그런 기사들은 스팸에 못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연 이런 기사는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인걸까요??


문제는 이런 기사들, 대부분은 진짜 신문사에서 나오는 기사는 아니라는 겁니다. 대안언론이라는 이름을 내건 인터넷 신문이라든지, 이런 연예 혹은 가십[Gossip]성 기사를 다루는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이렇게 된 배경을 보면, 몇 년 전 당시 신생 포털이였던 파란닷컴(paran.com)이 국내 유명스포츠 신문사 모두와 독점적인 기사 제공 계약을 하고 스포츠/연예 기사를 제공받은 일이 있었는데.. 파란을 제외한 다른 포털에서도 그런 기사는 필요한 것이였고, 그들이 찾은 대안은 이런 가십성 기사를 제공하는 곳이였던 것이죠.

물론 대안언론이든, 인터넷 언론이든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여기서 쟁점이 되는건.. 이런 무분별한 정보를 흘러내서 클릭만 유도하는 경쟁을 할뿐.. 기사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제기가 안되는 상황인 것 입니다.

그리고나서는 악순환이 됩니다. 이미 여러곳의 연예정보에 대한 콘텐츠 제공업체가 생겨났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그러다 보니까 서로 생각없이 기사를 쏟아내고.. 점점 흙탕물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기사의 질은 낮아지고, 사람은 이제 짜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짜증스러운 것은.. 스스로 그런 기사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정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사람의 호기심이라는게 무서운 것이라서.. 분명 이 기사를 클릭해서 나오는 정보가 별로 유용하지 않은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만.. 강력한 제목에 이끌려 또 클릭을 하고 맙니다. 그리고 보고나서는 또 기분만 상하고, 후회하는 것이죠..

결국 제가 생각한 해결책은 그런 목록을 아예 보지 않는 겁니다^^!!
홈페이지를 “구글”이든, 빈 페이지로 바꾸든지 해서 기사 목록을 보지 않고..
뉴스는 그냥 신문의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보는 것이 현명한 해결책입니다.

뭐.. 그런 기사를 제공하는 곳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흘려주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는 어떤 큰 계기가 없는 한 그건 힘들어 보이는군요..

여러분은 어떤 해결책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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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ermaid 2006/04/21 00:30

    예전에 이효리씨를 이슈화 시키기 위할때, 여담으로 하루에도 기자들이 마치 이효리씨 스토커처럼 왼손으로 밥을 먹었는지.. 무슨반찬을 먹었는지의 쓸모없는 이야기까지 기사로 쏟아져 나왔다고 하네요..
    이제는 너무나도 똑똑해진 네티즌들은 기사의 제목만봐도 딱! 낚이는 글이구나라는걸 알고.. 낚인후에는 정말 그 기사와 관련 스타들에게 긍정적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포털은 방대한 컨텐츠양으로 승부를 걸려고 하는데.. 과연.. 가능할까요^^
    전 그래서 요즘은 첫눈을 좀더 주목하면서 보고있어요..
    관심글을 등록하면. 관심글에 대한 내용만 나오도록 되어있는것이 좀더 나은것같아서요..

    • BKLove 2006/04/21 18:06

      그러게요.. 저도 요즘 TV프로그램에서 등장한 대사 한두마디를 가지고.. 무슨일이 일어난 것처럼 제목을 적고 기사를 적는 것을 보면.. 오히려 더 반감만 일어나더군요.. ^^!!

      전체적으로 기사도, 노출방식도 조금 진보적으로 될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2. 절차탁마 2006/04/21 23:02

    요즘 포탈사이트에서 보니 "현영, 이윤석 차승원 몸되면 사귈용의 있다 .. !" 이런 황당한 기사가 대문으로 올라올 때 기분 좀 그렇더군요 ..
    기자들에게 이렇게라도 가십성 기사의 게재에 있어 일정 할당량을 강요하고 있는걸까요 .. ㅋㅋ 당근 이효리는 두말할 나위 없음입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는 그야말로 혜성일 가능성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할텐데 그렇게는 생각하기 싫은 모양입니다.
    그저 그런 보도흐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뿐 ..
    진정 스타는 대중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이라는 생각에서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뼈를 깍는 노력으로 자신을 가꾸고, 인격적으로 성숙하기를 힘쓰는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
    그렇지 않다면 그저 연예인, 혹은 방송인일 뿐이겠죠 ^^

    • BKLove 2006/04/22 00:58

      아무런 보호 장치도 없이.. 운영되는.. 연예정보에 대해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폐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전의 스포츠신문도 옐로우페이퍼 / 황색저널리즘 이라고.. 문제점이 수두룩했지만.. 지금에 비하면.. 그건 애교축에도 들어가지 않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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