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씨가 한국계 슈퍼볼 영웅인 "하인즈 워드" 열풍에 대해서..
한국사람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저도 100%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평소에 TV의 프로그램들은 관심도 없다가..
뉴스꺼리가 생겼다 싶으니까,
방송마다 진짜 문제는 내버려두고 미화하는데만 정신이 없네요..

그 어떤 나라보다.. 혼혈이나 인종이 다른 사람들에게..
차별이 심한게 우리나라입니다.

(* 물론 비슷한 다른 소수자에 대한 차별, 또한 최고입니다.
가끔씩 사람들이 실제 성적소수자들이 가지는 고통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하지도 않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하리수씨같은 상업적인 아이콘에 대해서만 신기한듯이 언급하는걸 보면..
참..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하리수씨가 처음 나왔을때..
일부 국가에서는 동성애에 대해서 이해와 공감대가 퍼져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은 거의 전무했었습니다.
어이없는 한국은 트랜스젠더 하리수씨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실제로 "동성애"나 "성적 소수자"에 대한 관심은 아예 없었죠.
물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ㅠㅠ!!)


지금까지 하인즈 워드나 그의 어머니가 받은 고통에 대해서 언급한다면..
지금도 여전히 같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해야지..
그런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이..
단지 그런 시련을 이기고 지금처럼 성장했다는 것처럼 방송하는걸 보면 좀 짜증스럽기도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SBS의 "진중권의 SBS전망대"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진중권씨가 말한 내용이며.. 진중권씨가 쓰는 칼럼인 "창과 방패"란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보여 드리는 내용은 편집을 거치지 않은 전문입니다.


슈퍼볼 영웅  - 진중권
한국을 방문하는 하인즈 워드 선수에게 국가적 차원의 예우를 해주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군요. 명예시민증을 수여하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런가 하면 국내 항공사들은 이 선수를 모시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있네요.
그와 그의 어머니가 살면서 겪어야 했던 일에 비하면 사실 그 이상의 대접도 아깝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를 예우하는 방식은 따로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네요. 진정으로 그를 예우하는 것은 혼혈인에 대한 사회의 차별을 철폐하는 데에 있다는 겁니다.
남들에게 삶이 백 미터 달리기라면, 혼혈인들의 삶은 여러 가지 제도적, 문화적 차별을 뛰어넘는 장애물 경주라고 할 수 있지요. 아니, 때로는 그 수준을 넘어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맹렬한 태클을 뿌리치며 달려야 하는 미식축구인지도 모릅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워드 열풍이 낯간지럽지 않냐는 반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혼혈이라 해서 실컷 무시할 때는 언제고, 무슨 낯으로 이제 와서 그가 “한국인 피”라고 하느냐는 겁니다.
한국 국적이 있어도 피부색이 다르다 한국인 취급도 안 해주던 인종주의적 옹졸함이 갑자기 미국시민까지 한국인 예우를 해주자는 국제주의의 통 큰 마음으로 돌변한 것은, 아마도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독특한 한국식 인생철학의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출세 안 해도 억울하지 않은 세상은 없을까요? 아무쪼록 워드 선수의 방문이 이 땅의 순혈주의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가축입니까? 순종 따지게. 세계화의 시대입니다. 검은 피부, 노란 피부, 하얀 피부의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가진 한국인으로 불리는 시대를 열었으면 좋겠네요

ps. 물론 진중권씨도 그러시겠지만.. 저 또한 하인즈 워드 선수 개인과..
그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건 방송에서 굳이 재탕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거니까요..

다른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최고가 된다는게 어렵겠지만..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였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그는 그의 최선을 다했고, 그의 어머니는 최선을 다해 그를 도왔을겁니다.
방송하는 분들은.. 세상을 좀더 발전시키는데 힘을 써주세요 ^^!!
힘든 사람들, 힘들어 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구요!!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klove.info/trackback/166

댓글을 남겨주세요

  1. tf 2006/02/09 23:35

    나중에 한국계 게이-남성이 뉴욕의 패션 잡지 편집장(실제로 그런데 있는 사람은 게이가 많다죠)이 되어버린다면.
    과연 그때도 언론들이 별 관심 다 쏟아주겠죠. 그런거 신경 안쓴다면서.. 그러겠죠.

    • BKLove 2006/02/10 15:30

      이번 사태를 보면 한마디로 요약한건 "좀 낯간지럽다"일꺼 같네요.. ^^!!

      남/여 양쪽 모두의 생각을 이해할수 있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패션업계에서 각광을 받는거겠죠^^!!

비밀글 (Ser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