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paparazzi]는 유명인사의 사진을 몰래찍는 기자들을..
가르키는 단어입니다. 유명인사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뭔가.. 특종을 노리는 기자를 비꼬는.. 안좋은 뜻인데요..

이 단어는 원래 이탈리어로..
'파리처럼 웽웽거리며 달려드는 벌레'를 말하는 말입니다.


그런 파파라치가 언젠가 부터 한국에서는..
[불법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사진/영상]으로 찍어서..
고발하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하긴 그것도 원래는..
'쓰레기 무단투기'나 '교통법규위반'등을 우연히 찍어서..
단순히 고발하는 사람을 넘어선..
전문적으로 '돈'을 벌기위해서.. 고발하는 사람의 의미였는데..

이번 [영파라치]에서는..
아예 이 단어를 고발자라는 뜻으로 쓰기러 했나봅니다.


** 영파라치는 불법동영상을 고발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불하는 제도입니다.
정부가 아닌 시네티즌이라는 회사에서 지급하며..
문제점이나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읽어보시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영파라치]제도가..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영화]동영상을.. 공유해온 네티즌에게..
[심리적]인 반감을 사고 있는 마당에..
스스로가 [영파라치]라는 이름을 써서..
오히려 고발하는 사람을 안좋은 의미로 부른다는 점에서..
좀 바보스러워 보입니다.



특히 내부고발자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좋은 한국에서..
고발하는 사람이 오히려 양심의 가책을 받을만한..
느낌으로 다가오는건.. 더욱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아무튼 2월 1일부터 시네티즌은..
[영파라치]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註 :: 시네티즌은 영화 관련 뉴스, VOD와 예매서비스를 하는 회사입니다.
영화 뉴스를 제공하는데.. 특이하게 영화의 홍보대행을 맡기도 하는 곳입니다.


[영파라치] 제도는 '영화에 대한 DivX같은 동영상'을 유포하는 네티즌을..
네티즌의 신고를 받아서.. 영화 제작사의 위임을 받은 법무법인이..
[고발]한뒤..합의 또는 손해배상이 지급된 이후에..
신고자에게는 포상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네티즌의 동영상 유포를 막겠다는 생각입니다.

시네티즌이 밝힌 포상금은 '신고 후 합의금 혹은 손해배상금 지급이 확정되면
영화 예매권 2장이나 1만원의 현금이 지급'된다고 합니다.


불법성에 대한 고민없이.. 너무 쉽게 동영상이 유포된다는 점에서..
업계가 많은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어보입니다.
불법이 문제가 아니라..
불법을 불법으로 느끼지 않는게.. 문제겠죠.


하지만 한편으로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왜? 네티즌이 불법 동영상을 공유하는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단순히 '공짜'이기 때문일까요??


일부 P2P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경우는.. 공짜로 다운로드를 받는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네티즌은.. 웹하드를 제공하는 업체에 가입해서 다운로드를 받습니다.
그리고 네티즌은 돈을 지불해서 코인(혹은 패킷)을 구입하고..
그걸 이용해서 다운로드를 받습니다.

보통 영화의 크기와 업체마다 차이가 나긴 하지만..
2개의 파일로 분리된 영화 한편에 1400MB(1.4GB)정도 된다면..
3:1 패킷의 경우는 460원 정도..
5:1 패킷은 280원 정도를 지불합니다.
(VAT별도인 경우가 많으니까.. 거의 500원이 들어갑니다)


그럼 이제 질문을 바꿔봐야 합니다...
왜 네티즌은 영화를 '정당하게' 돈까지 써가면서..
'불법'적으로 영화를 받는걸까요?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있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네티즌이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건..
[불법]성을 판단하기 전에..
다른 사항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바로 편하다는것.!!!

초고속 인터넷으로 빠른 속도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거의 DVD급 화질을 보여줍니다.
컴퓨터에서도 볼수 있고, TV를 연결하면 TV에서도 볼 수 있죠.
따로 보관해서 보고 싶을때..
CD로 굽거나,, 하드에 넣어두면.. 언제든 다시 꺼내 볼 수도 있습니다.


즉.. 비디오를 빌리러 갈 수고스러움도 없고...
DVD를 넣고 빼고 하는 귀찮음도 없습니다.


비디오대여점에서.. 인기있는 작품은..
다른사람이 안빌려가는 운좋은 타이밍을 기다리거나..
다름사람이 반납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영화의 경우..
DVD를 구입해서 소장할만큼 대단한 작품도 아닙니다.

그런 소장용 영화는 몇편에 한편정도..
아니 몇십편에 한편정도 나오고..
나머지는 다 일회용 킬링타임이라는거죠..

(* 그리고 그런 영화라면.. 사람들은 극장을 찾겠죠.
몇백만이 한 영화를 관람하는 한국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합니다.
심지어 국민 4명중 1명이 관람한 영화도 있습니다..)

그나마 DVD대여는 활성화 되어 있는것도 아닙니다.



결국 편리한 방법이 있는데..
자꾸 불편한 방법이 법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사람들을 그쪽으로 몰아가려고만 하고...

왜 편한 방법을.. 합법적으로 만들 생각을 못하는건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영파라치]제도의 포상금이 다소 적은건 '사행성'을 막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민간 업체에서 하는 일인만큼.. 초기 어려움이 많을겁니다..

일단 포상금 자체도 '합의나 손해배상판결'이 완료되는 시점에 지급되므로..
신고하는 시점에서는 상당한 시차가 있을걸로 보이고..
그렇게 시차가 크면 클수록..
신고하는 풍토가 자리 잡지는 못할꺼 같습니다.
금액도 영화예매권 2장이나 1만원 정도로 작습니다.


문득.. 성공적으로 mp3음원 판매에 성공한 아이튠즈를 생각해보고..
요즘 많은 붐을 일고있는 멜론을 생각해봅니다.

불법이라는 이유로 차단을 하는게 능사가 아닙니다.
강력한 처벌보다는 그에 대한 [합법적인] 대안을 찾아주는게..
더 많은 영화팬과 네티즌, 영화제작자, 배우..
모두에게 좋은 윈-윈전략이 아닐까요??



이미 네티즌은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데.. 몇백원의 돈을 지불합니다.
거기에 인터넷 사용료(사실 그런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지 않는다면..
메가바이트를 전송하는 인터넷 회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요??)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비디오나 DVD처럼 제품을 찍어낼 필요도 없으니..
그 돈은 사실 비디오 대여하는 돈과 엇비슷합니다.
(물론 비디오 대여하는 돈보다는 적을수 있겠지만..
비디오 대여점이 인기있었을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찾고있습니다.)


그럼에도 네티즌을 위해서.. 왜 합법적인 방법을 만들지 못합니까?

이미 사람들은 다운로드 받는데 돈을 쓰고 있고..
단지 그 돈이 [영화제작하는 분들]에게 안가고 있는게 문제아닙니까?

문제에 대한 분명한 인식없이..
이건 우리가 만든거고.. 불법적으로 공유한 니네는 다 범죄자다..
이런 접근법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어떤 방식으로 합법적으로 만들면..
그걸 무력화시키는 네티즌이 나오겠죠..
늘 그렇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합법적인 방법'이 대중에게 깊이 다가오게 되면..
그런 불법은 더 불법이 되는 것이고..
그럼 차츰 불법은 음지로 갈것입니다.


네티즌은 예비 범죄자가 아닙니다.
그들 대부분이 영화제작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 보통 사람들입니다.


그런 보통사람들을 불법이라 규정하고..
서로 신고를 하게하고.. 포상금을 지불하는데 머리와 수고를 쓰지 마시고..
그 사람.. 모두를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영화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십시요..

방법은 위에 말씀드린.. '아이튠즈'와 '멜론'을 참고하시면 될듯 합니다.
(그보다 어렵겠지만.. 뭐 쉬운일은 어디있습니까?)


ps. 그리고 웃긴건.. 정작 공짜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 p2p사용자의 경우는
발견해내기도 어렵고.. 네티즌이 고발해 내기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이번 제도는 [패킷]을 돈을 주고 구입해서 사용하는..
네티즌에 대한 제도입니다.

ps2. 네티즌 여러분 이래저래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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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낭만멍멍이 2006/01/30 02:22

    네티즌을 범죄자로 인식하는 행위...
    좀 아니라고 봅니다.ㅋ

  2. deadlink 2006/02/01 20:28

    답방왔다가 뜨거운 감자를 다루고 계셔서 유심히 봤습니다. 결론은 찬성합니다만, 중간에 다소 언급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댓글을 남깁니다.

    #1. 사용자들의 반발은 정당한가?
    사용자들은 이미 유료 웹하드에서 대가를 지불하고 영화를 다운로드 받아보고 있다라는 점인데요. 유료 웹하드에서는 자신의 수익을 위해 고용량 데이터 전송을 비즈니스 전략적인 측면에서 내놓은 수익 모델일 뿐입니다. 정당하지 못한 면면이 있습니다.

    #2. 절반의 단속이 정당한가?
    말씀하신대로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리얼 P2P에서는 단속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유료 웹하드에서의 영화파일 유포는 굉장히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이런 사용자들의 작태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는 상당한 일조를 하지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되돌려주는 영화예매권을 통해 영화계로 제반비용이 돌아오리란 의도가 있더군요...

    #3. 찬성하는 결론..
    결국 사용자는 유료화에 대한 어느 정도 입장이 갖추어진 만큼, 어느 정도 시장이 수긍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홍보되어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사용자들이 무책임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3. deadlink 2006/02/01 20:30

    사족 하나 덧붙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법 테두리 내에서는 어떤 행동도 용납되는 곳입니다. 사용자도, 변호사도, 대행업체도, 웹하드 업체도 결국은 자신의 이익을 향해 내달릴 뿐입니다. 공익이란 건 결국 허상이지요..

    • BKLove 2006/02/02 00:06

      그렇죠.. 어느사람이든 자신의 이익과 편리함을 찾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런 이익과 편리함이..
      '공익'에 부합할때도 있는 법이구요..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이 'DivX'을 사용하고..
      이렇게 널리 퍼지게 된 계기는..
      비단 '공짜'와 '단속하지 않음'은 아니였다는거죠.

      결국 편했다는거..
      누구나 쉽게 쓸수 있게 편했다는거죠..

      또하나 p2p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이 과연 존재할까요?
      물론 소리바다(혹은 냅스터)같은 경우는 그나마..
      중앙집중식 서버라 그랬다고 하더라도..
      이미 분산화 P2P가 대세를 이루는 마당에..
      외국에 서버를 둔 P2P는 어찌할수도 없죠..
      더더욱이 이번 방식으로는..
      p2p의 특성상 다운을 받는 순간..
      불법공유자가 되어버리니까요..
      참 애매한 문제입니다.

      이번 [영파라치]로 인해서..
      몇몇 웹하드의 클럽들이 눈에 띄게 위축되는게 보이는걸로 봐서는..
      일단 이번 제도의 초기의 효과는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진행사항 또한 유심히 봐야할꺼네요..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건..
      그렇게 단속해서 어느정도는 막을수 있겠지만..

      네티즌들에게 DivX만큼 편한 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결국은 실패할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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