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두기. 이 통계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트위터 통계는 특정 기간의 트윗을 표본으로 산출한 것입니다. 하루의 트윗만으로 기준을 내려고해도 엄청난 데이터를 다뤄야 하기 때문인데요. 다만 이런 기준들이 특정한 상황, 이슈에 따라서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트윗믹스 블로그와 동시에 포스팅합니다.

2011년 3월 트위터는 자사 서비스의 계정수가 2억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합니다.
2006년 7월 15일 처음 시작한 트위터 서비스는 5년이 지난 뒤에 전세계 5억개의 계정을 가진 거대한 서비스가 됐습니다. 하루에 약 40만개의 계정이 생겨나고 있으며, 그 많고 많은 계정들에서 하루에만 무려 2억개의 트윗이 생산됩니다. 해외 통계 자료에 근거하면 한국어 트윗은 전체 트윗의 약 1.2 ~ 2% 정도 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트위터 사용자수 통계를 집계하는 오이코랩에서는 2011년 8월 현재 한국어 트윗 계정이 약 428만개 정도라고 집계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사용중인 계정(active users)’이라는 단서가 붙으면 이 숫자에도 상당한 거품이 끼어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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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 기사를 보면 심심치 않게 트위터에 근거한 내용들이 눈에 띕니다. 트위터가 많은 사람들의 주요한 의사소통 채널이 된 것인데요. 트위터를 쓰지 않는 사람도 ‘트위터’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에서 트윗은 얼마나 생산되고 있는지 통계 자료를 만들어봤습니다.

 
 

 

통계 자료의 근거가 된 트윗은 2010년 10월 1일부터 ~ 2011년 8월 22일까지 약 10개월(326일)동안 트윗믹스에 수집된 트윗입니다. 숫자로는 약 6,285만 트윗 정도 되는 양입니다. 트윗믹스는 대한민국 트위터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정보’를 찾고자 하는 서비스인데요. 서비스 정책에 따라서 한국어 트윗 중에서도 “링크(Link)가 포함된 트윗”만을 수집합니다. 측정시기, 기간마다 차이가 있지만 복수의 해외 통계를 통해 살펴보면 15% ~ 25% 정도의 트윗이 링크를 포함하고 있다고 하니 그 부분은 감안하시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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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의 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했습니다. 다만 증감의 폭이 워낙 큰 날들이 있습니다. 재보선, 일본 원전 사고, 무상급식 투표 등 이슈에 따라서 큰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한 가지 이 그래프를 보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은 요일별, 그러니까 트윗은 통상 월요일을 시작으로 화요일, 수요일까지 증가해서 절정을 이루다가 목요일, 금요일이 되면서 감소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평일 대비해서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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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쉽도록 한 달 동안 작성된 트윗을 날짜로 나눈 월 평균 트윗 통계를 산출했습니다(아래 그래프). 예를 들면, 8월 1일부터 22일까지 22일 동안은 650만개의 트윗(링크가 포함된 것)이 만들어졌으며 하루 평균 계산해보면 295,904개의 트윗이 만들어졌습니다. (참고로 트윗에 링크가 포함된 비율을 해외 통계에서 말하는 15% 정도로 볼 경우 하루에 만들어지는 한국어 트윗은 약 197만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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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긴 합니다만. 2011년 4월, 6월, 7월, 8월의 증가 추세는 눈에 띕니다. 전체적인 꾸준한 증가 추세는 트위터 사용자수의 증가에 따른 것이겠지만, 재보궐선거, 반값 등록금, 서울 물난리,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같은 굵직한 이슈들이 생긴 탓으로 보여집니다. 그렇게 볼 경우 2011년 10월에 치뤄지는 재보궐선거를 시작으로 2012년의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를 치루는 과정에서 트위터라는 서비스가 성장과 영향력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끝으로 이 통계의 한계를 분명히 설명드리고 마무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통계의 근거가 되는 6천만개의 트윗은 “링크”를 포함하고 있는 “트윗”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비해서, 특정한 이슈가 발생하면 정보를 가지고 있는, 그러니까 링크가 포함된 트윗의 양이 훨씬 많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평소에는 가벼운 안부 트윗을 올리던 사용자가, 선거가 다가오면서 뉴스기사를 리트윗할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트위터라는 서비스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정보를 유통시키기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점도 인정되어야겠습니다. 원래 그렇게 쓰는 서비스니까요. 그러니 그런 측면에서는 정보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트위터 데이터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런 부분은 내년까지 지속적으로(혹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료 및 트윗믹스 서비스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은 댓글 혹은 bk@userstorylab.com 으로 문의해주세요.